1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통상적으로 출소자는 형기 종료일 오전 5시 이후 석방되지만 조두순의 경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준수 등을 고려해 출소 시간이 늦춰졌다.
◇교도소에 몰린 시민들 "조두순 교도소로 돌아가라"
교도소 앞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대기한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00여 명이 '조두순 사형', '조두순 다시 기어들어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일부는 조두순의 출소를 막기 위해 교도소 앞 도로에 드러누웠고, 조두순을 태운 관용 차량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차량이 교도소 앞길을 빠져 나와 대로로 들어설 때쯤에는 대기하고 있던 이들이 이 차량에 탑승해 뒤쫓기도 했다.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르면 피부착자는 형의 집행이 종료되는 날부터 10일 안에만 주거지를 관할하는 보호관찰소에 출석해 신상정보 등을 서면으로 신고하면 되지만 조두순은 출소 당일 보호관찰소에 출석하길 희망했다.
◇조두순 "내가 천인공노한 짓 했다. 반성하며 살겠다" 용서 구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안산준법지원센터에 관용 차량이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시민단체 관계자, 유튜버 등은 '조두순 거세해라', '참교육 해줄게'라고 외쳤다.
차량에는 계란 노른자 등 불순물이 묻어있었고, 문짝은 일부 찌그러져 있었다.
안산준법지원센터 관계자는 "조두순이 차 안에서 '내가 천인공노한 짓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으나 2차 가해가 우려되니 안 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절차를 마치고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온 조두순은 취재진 앞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아내가 사는 자택으로 이동했다.
자택에서도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조두순이 도착하기 전부터 200여명 가량의 인파는 주택 일대를 둘러쌓고, 여기에 구경 나온 인근 주민들까지 더해져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조두순이 보호관, 경찰 등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서는 내내 갖은 욕설이 쏟아졌다. 경찰이 조두순을 집에 보내고 출입문을 닫은 뒤에도 시민들은 욕설을 내뱉으며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 A씨는 "우린 어떻게 살라고 그런 놈(조두순)을 풀어줘서 이 난리를 겪게 하냐"며 "세입자들은 다 이 마을을 떠난다고 한다. 제발좀 그만해 달라"고 말했다.
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사 및 더 읽기 ( 조두순 12년만에 출소…이동 경로마다 시민들은 분노 폭발(종합) - 노컷뉴스 )https://ift.tt/3mdabiG
대한민국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조두순 12년만에 출소…이동 경로마다 시민들은 분노 폭발(종합) - 노컷뉴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