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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소행성 접근 막아라…NASA, 우주선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 바꾼다 - 뉴스웍스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디몬에 충돌하기 위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제공=CNN)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포스에 충돌하기 위해 항행하는 상상도. (그림제공=NASA)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의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임무를 다음달 말 시작한다.

NASA에 따르면 '다트(DART)'라는 이름의 소행성 궤도수정 목적 우주선을 다음달 24일 오전 1시 20분 발사한다.

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에 실려 소행성인 디디모스를 향해 발사된다. 다트는 무게 500㎏으로 태양전지를 펼치면 길이가 12.5미터에 이른다.

다트 우주선은 시속 약 2만3600㎞의 속도로 항행하다가 내년 10월 2일 디디모스 쌍성 중 하나인 디모포스에 충돌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충돌하면 디모포스의 속도는 불과 1%밖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궤도 주기는 몇 분 정도 바뀌게 된다. 중력에 의해 묶인 디디모스와 디모포스의 궤도를 수정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NASA는 보고 있다.

폭이 약 160m인 디모포스는 지름 약 780m인 디디모스로 불리는 훨씬 더 큰 암석 주위를 돌고 있다.

내년 10월 다트와 충돌 할때 디디모스 소행성은 지구로부터 1100만㎞거리에 위치한다. NASA는 성명에서 "다트는 소행성의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고속 우주선을 소행성과 충돌시키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NASA는 지구와의 거리가 0.05 AU(천문단위)인 약 750만㎞ 안에 있으며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잠재적으로 위험한 근지구천체(NEO)로 보고 있다. 이런 천체는 현재 2만5000개 넘게 존재한다.

디모포스와 디디모스는 지난 2003년 지구에 비교적 가까운 595만㎞ 이내까지 접근한 바 있다. 디디모스 외에도 NASA와 산하기관인 근지구천체연구센터(CNEOS)는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우주 암석은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트는 NASA의 소행성 방어 전략의 첫 번째 계획으로, 위험한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공동으로 제작했다.

안드레아 릴레이 DART 프로그램 책임자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은 세계인의 관심사"라며 "유럽 동료들과 함께 소행성 충격 편향을 시험해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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