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키맨’ 남욱(48) 변호사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인터폴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 수사부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자 지난 7일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9일 밝혔다.
공조 요청 내용은 남 변호사의 체류지 확인으로 수배나 형사사법공조와 달리 강제력은 없지만, 인터폴의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남 변호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남 변호사의 여권을 취소(여권무효화)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여권 무효화 조치는 무효 사유가 발생하면 당사자에게 여권을 반납하라고 통지하는 절차로, 외교부는 여권법 등에 근거해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방식을 민관합동으로 결정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함께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 원을 배당 받았다.
남 변호사는 3년 전 가족과 출국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했다가, 추석 전 한국에 잠시 들어온 후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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