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오스카’ 브레이크스루賞
교수직 박탈 등 어려움 겪었지만 연구 이어가 코로나 백신으로 부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한 공로로 미국의 생화학자 드루 와이스먼(왼쪽)과 커털린 커리코가 ‘2022 브레이크스루 상’ 생명과학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1년여 만에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생화학자 커털린 커리코(66)와 드루 와이스먼(61)이 ‘2022 브레이크스루 상’ 생명과학 수상자로 선정됐다. 커리코는 화이자와 함께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부사장이다. 와이스먼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다.
브레이크스루 상은 과학 분야에서 상금 규모가 가장 크고 획기적인 연구 결과에 수여해 ‘과학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수상자에게 300만 달러(약 35억1450만 원)가 주어지는 등 총상금이 1575만 달러(약 184억5600만 원)에 이른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인 유리 밀너(트위터, 페이스북 주주)가 제안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이 후원한다.
커리코 부사장은 199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연구를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과학계는 mRNA 기술에 회의적이었다. 커리코는 연구비 지원이 끊기고 교수 타이틀을 빼앗기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와이스먼 교수와 함께 꾸준히 연구를 이어간 커리코는 2014년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합류했고, 코로나19가 터지자 mRNA 백신을 재빨리 내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으로 20년 전 과학계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던 기술이 인류의 생명을 구한 혁신적인 기술로 부활한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를 단시간에 해독해 변이 발생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개발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샹카르 발라수브라마니안과 데이비드 클레너먼, 프랑스 기업 알파노조스의 파스칼 메예르 등 3명도 생명과학 수상자로 선정됐다.주요기사
이 밖에 차세대 표준시계로 꼽히는 광격자 시계를 개발한 가토리 히데토시 일본 도쿄대 교수와 쥔 예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실험천체물리학합동연구소(JILA) 연구원 등 2명은 물리학상을 받았다. 대수기하학과 미분기하학을 접목해 혁신적인 연구를 한 모치즈키 다쿠로 일본 교토대 수리과학연구소 교수는 수학상을 받았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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