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유엔에서 연설했다. 2018년에는 리더 RM이 대표로 자신의 경험을 담아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고 해 공감을 얻었다. 2020년에는 모두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힘겨워한 시기인 만큼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 같이 가는 이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보자”며 “삶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함께 살아내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했다. 대통령 특사로 유엔 연단에 섰다는 사명감과 미래세대들의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일곱 멤버 전원이 한국어로 연설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기회,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었다는 의미인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연설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 주최 인터뷰에 참석했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찾기도 했다. 작품들을 감상하고 한국 공예 작품을 한국실에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실을 관람하면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 미국 뉴욕에서 한국실을 관람하는 것이 의미 있고 새로웠다”며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정말 멋진 예술가분들이 활동하고 계시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사로서 한국 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의 가능성을 더욱더 확장시키고 더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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