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많게는 억대의 대행료를 받고 이민 비자 발급 대행을 하던 업체가 돈만 받고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피해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30여 명에 이릅니다.
제보는Y,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며 유학 간 아들을 뒷바라지한 오 모 씨.
군 복무 마친 아들의 캐나다 이민 비자를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 4천만 원을 내고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오 모 씨 / 피해자 : (캐나다에서) 직장까지 잘 다니고 있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왜 안 들어오느냐, 빨리 들어오라고 그러는데 여기서 비자 발급이 안 돼서 못 들어가는 거예요.]
이상함을 느껴 찾아보니 대행업체 홈페이지가 폐쇄돼 있었습니다.
업체 대표에 연락하니 코로나19 사태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환불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오 모 씨 / 피해자 : 돈이 없어서 환불을 못 해주고 변호사 선임했으니까 변호사와 얘기를 해라. 환불을 왜 해달라고 하느냐 환불을….]
검색해보니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SNS 대화방에 모인 인원만 30여 명.
1억 원 넘게 낸 피해자도 있고, 6년째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 씨 / 피해자 : 6천만 원이요. 캐나다 에이전시와 연락이 돼야만 저희한테 돈을 돌려줄 수 있다는 거예요.]
[B 씨 / 피해자 : 2015년도 10월에 처음 시작했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웹사이트 들어가 보니까 닫혀있고, 전화는 안 되고….]
취재진이 해당 업체가 등록된 주소인 서울 서초구로 찾아가 보니 지난해 사무실을 뺀 상태였습니다.
[취재진 : (여기 혹시 000 이민센터 맞나요?) 아닌데요. (주소가 나와 있어서 왔는데) 아니에요.]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사정이 어려워져서 그런 거라며 환불이나 비자 발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민 대행업체 대표 : (피해 회복을 어떻게 하려고 하시는 건지) 지금 제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피해자들은 일부러 돈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파산 신청을 하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일부는 업체 대표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 금액 등을 파악한 뒤 업체 대표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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