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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나흘째 불..."소방관이 들어가 불씨 하나하나 제거" - YTN

큰 불길은 잡았지만…"건물 내부 불씨 여전"
소방대원 25명 건물 안에 들어가 잔불 진화
"안전진단 마친 지하 2층·지상 1∼2층 투입"
21일 오전 정밀 안전진단…"완전 진화 이후 합동 감식"
[앵커]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래 이어진 불로 건물 구조가 약해져, 중장비 대신 소방관이 직접 들어가 불씨를 하나하나 제거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까맣게 탄 외벽과 앙상한 뼈대 사이로 흰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이천 쿠팡 물류센터 전체를 태우던 큰불은 잡았지만, 작은 불씨들이 건물 내부의 물건을 태우고 있는 겁니다.

강한 열은 건물 뼈대까지 뒤틀어 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은 뼈대가 드러나고 기둥이 휘는 등 약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소방대원이 직접 들어가 잔불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화재 나흘째 아침 8시 반쯤, 소방대원 5개 조 25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진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안전진단이 다 끝나지 않아, 안전이 확보된 지하 2층과 지상 1, 2층에만 들어갔습니다.

택배 상자나 비닐 등, 적재물을 하나씩 뒤집어보며 남은 불씨를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물류센터 전체에 있던 상자만 천6백만 개에 달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한 번 불이 나 무너져 내린 (물품) 안에 불씨가 담아져 있는 거라 인력으로 헤쳐가면서 불을 끄는 상황이거든요. 군데군데 계속 쌓여 있는 불씨를 헤치고 꺼야 하니까 장시간 소모될 수밖에 없는….]

소방 당국은 불이 더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건물 붕괴 위험도 적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 진화 작업을 위해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에 나설 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은 불이 완전히 꺼진 다음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혀, 화재 원인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bohk101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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