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한 성매매 업소로 128억 챙긴 가족

혐의를 받는 삼 남매 등이 업소 등에 숨겨둔 금고를 소방관이 전기톱으로 자르고 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A씨는 관련 혐의를 받는 이들 남매 가운데 막내(남)다. 함께 구속된 B씨는 셋째(남)의 부인이다. 이들 가족은 199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3년 동안 수원역 부근 집창촌에서 업소 5곳을 운영하며 12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빚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선불금을 주며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권유했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 휴무를 제한하거나 몸이 아픈 종업원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했다. 손님이 몰리는 금·토·일 요일에는 여성 종업원 한 명이 10~20회에 이르는 성매매를 했다고 한다.
불법 수입 감추려…우르르 쏟아진 귀금속

귀금속을 숨겨둔 정황. 10돈 황금열쇠는 껌 상자 안에 있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압수수색 물건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칸마다 쪼개진 금고, 알고 보니

경찰에 따르면 각 칸이 성매매 여성을 뜻한다. 여성에게 손님이 오면 그 칸에 돈을 넣는 식이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금융계좌 435개를 분석해 수익 128억원을 확인했다”며 “이 가운데 불법 영업 수익금 62억원을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명령을 신청한 결과 법원에서 인용 결정됐다”고 말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특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양도·매매 등 처분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은 “성매매 여성 종사자들의 탈성매매를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성매매 범죄 근절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https://ift.tt/2R62Fwv
대한민국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껌 상자 뜯으니 황금열쇠…수원 집창촌 '악덕 3남매'의 128억 [영상]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