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13일 오후 충남 서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가 12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소 144명 쏟아졌다. 오후 12시까지 추가될 확진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일 확진자 규모는 200명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서울 60명, 경기 35명, 강원 17명, 충남 11명, 전남 9명, 광주 4명, 전북 3명, 부산 2명, 경남 2명, 충북 1명 등 총 144명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규 확진자 144명은 하루 전 같은 시간대 126명에 비해 18명이나 많은 규모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월 2일 267명 이후 74일 만에 2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일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2주간) '127→124→97→75→118→125→145→89→143→126→100→146→143→191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95명 중 서울 60명, 경기 35명…동대문 요양시설 6명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현재 최소 9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밤 12시까지 추가될 확진자를 고려하면 14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수도권의 일일 확진자는 13일 125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1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시 대비 60명 증가해 총 663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노인요양센터 등 취약시설뿐만 아니라 카페, 사우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노인시설인 동대문구 에이스 희망케어센터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으로 증가했다. 동작구 모조카페 관련자도 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다.
강서구 사우나 관련 3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신규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 증가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55명으로 집계됐다.
잠언의료기 관련 2명, 생일파티 모임 관련 1명, 서울음악교습 관련 1명, 강서구 가족 관련 1명, 강서구 보험회사 관련 1명, 강남구 역삼역(성동구 시장) 관련 1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는 19명이었다. 그중 해외유입 7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5명, 감염경로 조사 중은 4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 24일 첫 확진자 이후 확산세가 지속 중인 경기 오산시 '오산메디컬 재활요양병원'에서는 13일 하루 동안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산메디컬 재활요양병원과 관련, 입원환자와 간병인 등 현재까지 총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가족 간 감염으로 5명의 확진자가, 가평군에서는 군청 공무원을 비롯해 6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49명…강원 17명 무더기, 충남 군부대서 8명 연쇄감염
비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현재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강원 17명, 충남 11명, 전남 9명, 광주 4명, 전북 3명, 부산 2명, 경남 2명, 충북 1명이다.
강원 지역은 두 자릿수 감염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하루 동안 인제군에서만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6명은 금융방문 판매업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인 원주시도 'n차 감염'에 따른 보건당국의 방역활동에도 불구하고, 기존 확진자 접촉자, 교직원 모임 관련 등 5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강릉에서도 가족 확진자 2명이, 속초에서도 전날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지역은 군부대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8명은 해미면 공군부대 내 병사 7명, 군무원 1명이다.
해당 공군부대는 일병 집중교육을 받은 병사 1명이 확정 판정을 받은데 이어 나머지 7명은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도 이날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기존 확진자인 광주교도소 직원과 상무지구 호스트바 직원이 방문한 남구 진월동의 맥줏집 이용객들이다. 이날 오전엔 확진자의 유치원생 자녀가 확진돼 해당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201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전남에서는 직장 동료와 그 가족 등으로 확산되는 'n차 감염'이 계속됐다. 이날 광양에서 6명, 순천 2명, 여수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다. 여수시도 14일부터 1.5단계로 격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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